91년? 92년?... 갤로퍼 숏바디... 이 차량은 아버지의 첫 차였다.
아버지의 발이 되어 직업상 산악 지형과 비포장 도로를 다녀야 했던 아버지의 최고의 발이 되어주던 차량...
당시 나이로 7살??... 정도 유년 시절을 보내던 필자에게 그 차량이 어떤 차량인지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차량의 정숙성, 승차감 잘 빠진 곡선 등 누구나 좋다고 하는 요소들은 다 버리고
덜덜덜 떨리는 승차감과 정숙하지 않은 엔진음과 방음 능력에도 어디든 잘 다닐 수 있는 차량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후에 아버지는 해당 차량을 처분하시고 다른 차를 거쳐거쳐 지금은 다른 차량을 타고 있으시지만...
글을 작성하는 오늘 아버지와 통화에서 갤로퍼 이야기로 퇴근 길 내내 한 참을 이야기를 했다.
갤로퍼는 지금도 그렇지만 흔한 차량이었고, 현 시점에 이 차에 내가 관심을 가질거라곤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느날 우연히 추억의 스필반을 유툽 알고리즘으로 접하고 주인공의 차량이 이 빨간색 파제로였던 사실을 알고 난 이후
찾아보다 아래 자료들을 찾게 되었다.
참 예쁜 색상이다 촌스러운 저 빨간색이 왜 이렇게 멋지고 투박한 저 흰색 휠이 왜이리 잘 어울리는지...
갤로퍼를 구한다면 저렇게 도전해 볼 수 있을까?...
리스토어 자료를 찾아보면 당시 한국의 차량들이 가지고 있던 철판 부식 문제가 고질병인 차량들 속에서
프레임이 멀쩡한 차량과 외판이 멀쩡한 차량을 찾을 수 있을지... 와이프가 허라해준다면 취미로 자동차 정비를 배워볼까...
업으로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취미로 배운다는 말이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차를 내 손으로 닦고 조이며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전자 장비가 즐비한 요즘 차량이 크게 와닿지 않나보다.
아래는 서비스 메뉴얼이다. 모트라도 그렇지만 내가 소유한 물건에 대한 정비 지식을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정확한 수치와 방법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메뉴얼이다. 혹시 모르니... 저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