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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s Life/Dev Life

광고회사 업무 회고 [OpenRTB] 1화...

 

저는 광고업계에서 대기업까지는 아니지만 이름이 나름 알려진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에 재직 중입니다.

회사 내에서는 광고 지면을 운영하는 매체사에 고객사(광고주)의 광고를 딜리버리 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내 광고 딜리버리 팀이랑은 조금 다른 프로세스를 갖고 있습니다.

 

네, OpenRTB. 이것이 제가 하는 광고 딜리버리 프로세스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OpenRTB (Open Real-Time Bidding)**는 실시간 광고 입찰(RTB, Real-Time Bidding)을 표준화한 프로토콜입니다. 이것은 국제적인 표준으로, 이미 국 내/외 많은 회사에서 해당 방식의 광고 집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SSP사에 식별된 사용자(쿠키매칭)가

SSP사의 도메인 내에서 활동할 경우

SSP(지면 보유)와 연결된 DSP(광고주보유)사에게

어떤 광고주로 경매에 참여할래? 라는

입찰 전문 하달

 

을 통하여 이뤄집니다.

 

네. 이 입찰요청전문(BidRequest)을 통하여 우리는

 

1. 사용자가 얼마나 광고에 반응을 할 사용자인지?(사람적 측면)

2. 사용자의 모수는 얼마나 효율적인지(수집 데이터 측면)

3. 지면은 얼마나 효율적인 지면인지(수집 데이터 측면)

4. 1,2,3번을 통한 얼마나 효율적인 입찰가로 경매에 참여할지?

 

를 판단해야 합니다. 무지성으로 경매에 참여하여 수익률을 무시한다면 간단하지만, 목표 수익률과 광고주의 KPI 달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1번 ~ 4번까지의 나름 수집된 데이터 및 판단기준을 필요로 합니다. 회사는 수익을 내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이죠.

 

저는 이 서비스를 약 3년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처음 1년은 담당 서비스에 요구되는 요구사항 및 개선점을 찾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2023년 1년은 TF 구성으로 급진적 서비스 변화에 대응하였고 구글의 KPMG 감사에 대응하여, 미국 친구들의 요청에 응하여 감사를 받는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은 광고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단순 개발자 1에서 광고 생태계를 이해함과 동시에

효율적 광고 집행을 위한 개발 및 정책 수립 그리고 선천적 친근함을 통해 우리 서비스에 필요한 부수적 기능들을

타 부서와 코웤을 통해 이뤄내는 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수립한 정책들이 다 효율적이었냐?라고 물어본다면 모두 다 그렇지는 않았다고 말해야겠죠...

 

OpenRTB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도 제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만, 아직도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하였고 생각하는 시스템을 완성하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개발자로 입사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팀장이 된 이후에는 개발보다는 팀원들의 일정 관리, 이슈 사항 관리,

서비스 정책 및 프로세스 설계와 이와 관련된 DB설계 및 개발 명세 작성 등을 하여, 유관부서와의 협의 및 컨펌 후 이를 개발 혹은 진행시키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만능일까요? 아닙니다. 저를 서포트하는 유능한 팀원들이 있습니다. 

게임으로 생각하면 육각형 스탯형 캐릭터, 지능형 캐릭터, 물리력 캐릭터 뭐 이런 거죠...

아... 저는 최근에 지능형 캐릭터를 잃었습니다. 뼈 아픈 손실이죠.

 

하지만 괜찮습니다. 남은 팀원들과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파하고 대표님이 주신 이 업무가 다 끝나면...

조직에 작별을 고하고 싶습니다.

 

무튼... 이런 친구들과도 하루 5시간 이상 업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협의를 하지만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매번 발생하는 참여 입찰마다 바뀌는 경쟁사의 상황(입찰가), 사용자의 상황, 지면의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변칙적인 환경에 입찰참여 및 입찰가 산정을 위한 안정적인  값을 반환하지 못하는 학습데이터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어디까지나 광고를 집행하기 위한 예산이 충분하다는 전제에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CFoot...

 

다음 이야기에서는 저희가 고려하는 사용자, 지면, 도메인, 모수, 시간 등.... 고민하고 있는 각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 늦었네요... 저는 국내 다음카카오와 구글을 대상으로 해당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보다 더 잘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근본적인 사내 시스템의 문제를 배제하고, 통상적인 OpenRTB에서 어떤 부분들이 달성되어야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라는 내용을 그냥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는 이미 진행했던 내용(AS-IS)에 대한 회고가 더 많겠지만 앞으로의 내용(TO-BE) 혹은 아이디어도 적어볼 예정입니다.

 

늦지 않다면 짧은 시간 내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관련 업무의 25년 TF로 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또 뵙겠습니다.

 

PS. OpenRTB와 관련된 의견 교류를 하길 원하시면 댓글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연락 주시는 분께서 더 많은 정보를 제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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